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중소기업 사이에서 보안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취약한 보안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통로가 되어 대기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시사합니다. 본 글에서는 SKT 해킹 사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사이버 보안 현실, 그리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멈추지 않는 중소기업 대상 랜섬웨어 공격: '보안 사각지대'의 현실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은 사이버 공격의 주요 타깃이 되어 왔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의 94%가 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되었습니다. 랜섬웨어 감염 피해 건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은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해커들이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 웹사이트를 해킹하여 대기업 공격의 경유지로 활용하거나, '웹셸' 공격을 통해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인 서연이화,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부품 협력사인 경창산업 등이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며 기밀 자료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보안 투자 여력 부족, 정부 지원은 '미미': 근본적인 대책 마련 시급
국가정보원은 이미 중소기업이 보안 투자 및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보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정보보호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29억 원인 반면, 서연이화와 경창산업의 투자액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사이버 공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의 중소기업 보안 지원 사업인 '기술지킴서비스'가 지난 5년간 이용 기업 수를 1,000개사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전체 시장 규모와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비추어 볼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을 통해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소기업 보안 강화,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필수 조건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동아 의원은 "사이버 해킹 등 각종 보안 사고로 인한 중소기업의 기밀 유출은 곧 국가 경쟁력 하락을 초래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더 실효성 있는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기업이 핵심 기술 유출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기술 보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SKT 해킹 사태는 더 이상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특히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사이버 보안 강화는 곧 국가 경쟁력 유지 및 강화의 핵심 과제임을 인식하고, 정부와 기업,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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